두산과 에이스 리오스가 지긋지긋한 ‘삼성전 연패’에서 탈출했다. 마무리 정재훈은 14연속 세이브에 성공,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선발 리오스의 호투와 최준석의 투런 홈런 등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달 18일부터 계속돼온 삼성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리오스는 KIA 시절이던 2004년 8월 17일 광주전부터 이어져온 삼성전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이날 전날과 마찬가지로 야수진이 잇단 실책(5개)을 범해 초반 고전했으나 중반이후 대반격에 성공,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두산 승리의 원동력은 실책을 만회한 돋보이는 주루 플레이 덕분이었다.
1회 내외야의 실책 3개로 먼저 3점을 내준 두산은 2회말 공격서 공격의 실마리를 발로 풀었다. 1사후 손시헌이 볼넷을 고르고 다음타자 고영민의 우전안타에 우익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나주환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고 3루주자 손시헌은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여기서 두산 주자들의 빠른 발이 빛났다. 1루주자 고영민은 삼성 좌익수 김대익의 어깨가 약한 것을 간파하고 나주환의 안타때 3루까지 내쳐 달렸고 김대익이 3루로 송구하는 사이 타자주자 나주환은 2루까지 안착했다. 이어 이종욱의 2루 땅볼때 고영민이 홈인, 2점째를 올렸다. 고영민의 상대 약점을 적극 활용한 과감한 주루 플레이 덕분에 뽑은 점수였다.
두산의 이 작전은 2-3으로 뒤져 끌려가던 6회말 다시 한 번 빛이 났다. 선두타자 강동우는 내야안타로 나간뒤 다음타자 손시헌의 좌전안타때 주저없이 3루까지 달렸다. 이번에도 삼성 좌익수 김대익의 약한 어깨를 믿고 3루까지 달려 세이프, 그사이 타자주자 손시헌도 2루에 안착, 무사 2, 3루의 찬스를 엮었다. 그리고 다음타자 고영민의 우전 적시타때 모두 홈인, 역전에 성공했다.
전세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7회 최준석이 삼성 구원투수 김덕윤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 승부를 굳혔다. 최준석 시즌 6호 홈런. 두산은 계속된 공격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상대 투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삼성이 8회 2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서자 1사 2루에서 특급 마무리 정재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재훈은 기대대로 후속 2타자를 간단히 잡으며 이닝을 마친데 이어 9회도 간단히 무실점으로 막고 ‘연속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정재훈은 5월 19일 잠실 한화전부터 이날까지 14연속 세이브 성공으로 2000년 진필중(LG)이 두산시절 작성했던 13연속 세이브를 뛰어넘었다. 올 시즌 22세이브.
삼성은 경기 초반에는 두산 야수진의 실책에 편승해 기선을 잡았으나 두산의 빠른 발을 막지 못해 최근 연승행진을 ‘4’에서 멈춰야 했다.
2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서 정재훈이 8회 등판, 팀을 7-5로 승리를 이끌며 시즌 22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14연속 세이브로 이부문 신기록. /잠실=김영민기자ajyoung@osen.co.kr
■게임노트
◆…두산은 7,8월 뜨거운 여름철을 맞아 선수단에 홍삼을 제공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두산은 농협 한삼인 홍삼원액 6천포를 1천만원에 구입, 매일 100포씩을 라커룸에 배치해서 선수들이 복용케하고 있다.
◆…두산의 ‘거함’(키 185cm, 체중 107kg) 최준석이 28일 삼성전에서 빠른 발(?)을 과시했다. 최준석은 1회 빗맞은 2루 땅볼 타구를 때린 후 전력질주 내야 안타를 만든데 이어 5회에는 2루도루까지 감행해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내야안타를 거구인 최준석에게는 희귀한 것이고 도루는 시즌 첫 번째이자 개인통산 6호째였다. 최준석은 7회에는 투런 홈런까지 날려 ‘거포’의 위력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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