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 2년 전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같은 팀 멤버를 잃고 절망했던 원티드의 하동균이 씩씩하게 다시 일어섰다.
6월 28일 저녁 서울 홍대 근처 클럽 롤링홀에서 열린 하동균의 첫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그는 한층 더 깊고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훌쩍 자라있었다.
2002년 7Dayz부터 원티드 시절을 거쳐 지금의 솔로 하동균의 모습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스틸 영상으로 시작된 쇼케이스는 같은 멤버 김재석이 만든 ‘넋두리’를 부르는 것으로 막이 올랐다.
하동균은 “이번 솔로 앨범은 원티드의 2집이 나오기까지 다리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잊혀지는 가수가 될까봐 이렇게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하동균이 노래를 부르는 내내 같은 팀 멤버 김재석이 뒤에서 코러스를 넣어줘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
관객들이 가장 즐거워한 시간은 바로 원티드와 7Dayz 멤버들이 모두 함께한 무대였다. 김재석, 이정, 전상환이 하동균과 함께 가장 ‘원티드스러운’ 곡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솔로 1집 수록곡 ‘추락’을 부르며 멋진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정은 “이렇게 멤버들과 오랜만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이번 하동균 씨의 앨범에는 좋은 곡들이 참 많다. 특히 타이틀곡 ‘그녀를 사랑해줘요’는 녹음실에서 처음 듣자마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너무 좋았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하동균의 앨범 홍보 도우미를 자청했다.
이들의 이벤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은 쇼케이스하는 날이자 바로 하동균의 생일이었던 것. 멤버들을 비롯해 절친한 3인조 그룹 비바 소울, 견우 등이 무대 위로 올라와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으며 팬들은 모두 한 손에 불꽃을 들고 흔들며 축하했다.
하동균은 담담한 듯 했지만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으며 멤버들과 팬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말 좋아합니다 팬 여러분”
하동균은 마지막으로 타이틀곡 ‘그녀를 사랑해줘요’를 부르기 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하동균은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쑥쓰러워서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못하지만 여러분 정말 좋아하고 감사드린다”며 “고통이 있어야 행복을 진짜 행복으로 느낄 수 있는 법”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또한 객석에 자리하신 어머니를 가리키며 “저희 어머니는 나보다 인터넷과 싸이월드를 먼저 하셨다(웃음). 얼마 전 우연히 어머니 싸이월드에 들어가보니 팬들이 어머니 홈페이지 방명록에 남긴 글들이 참 많더라. 너무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했다.
하동균은 이날 타이틀곡을 비롯해 또 다른 타이틀곡 후보였던 ‘멀리멀리’, ‘One fine day' 등을 불렀으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솔로 앨범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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