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서재응(29)의 탬파베이 데뷔가 행운과 함께 시작됐다.
탬파베이 서재응이 이적 후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투를 펼쳤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되자마자 마이애미로 날아온 서재응은 29일 플로리다 원정에 불펜투수로 투입됐다.
오는 7월 3일 워싱턴전 선발을 대비한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다. 여기서 서재응은 1사 만루에 몰리고도 수비진의 도움을 얻어 여러 모로 기분좋고 의미깊은 무실점투를 해냈다.
서재응의 말대로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은 2-1로 앞서던 6회말 선발 케이시 포섬을 내리고 서재응을 투입했다. 등번호 98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안경을 끼었고 수염이 까칠하게 남아있는 차림이었다.
서재응은 첫 상대인 플로리다 5번 코디 존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쾌하게 출발했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던진 초구였던 78마일 변화구가 높았으나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82마일 직구로 솎아냈다. 그러나 서재응은 이후 6번 좌타자 제레미 허미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1루수 타이 위긴턴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는 타구였으나 워낙 강해 튀기고 나와 우익수쪽까지 흘러갔다.
이어 서재응은 7번과 8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실점만 하면 블론 세이브가 되는 위기에서 플로리다는 대타로 마이크 제이콥스를 집어넣었다. 여기서 서재응은 초구 79마일 체인지업을 던졌고, 이를 밀어친 제이콥스는 좌익수 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이 순간 3루주자 허미다는 홈으로 쐐도했다. 그러나 좌익수 데이먼 홀린스는 정확한 송구와 포수 디오너 나바로의 적절한 태그로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킬 수 있었다. 다저스에서 함께 이적한 나바로는 서재응의 탬파베이 데뷔전을 함께 치렀다.
서재응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플로리다 1~3번 타선을 1루수 땅볼-중견수 플라이-중견수 플라이로 3자범퇴 처리했다. 투구수는 34개였고, 스트라이크가 20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89마일로 총 5차례에 걸쳐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5.61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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