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개그맨, K-1에 이은 천하장사의 진로는?
OSEN 기자
발행 2006.06.29 10: 39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천하장사 이만기는 교수가 됐다. 천하장사 강호동은 개그맨으로 변신했고, 천하장사 최홍만은 K-1 격투기로 나섰다. 그렇다면 영화속 천하장사 오동구는 무엇이 되고 싶을까?
여자가 되고 싶단다. 그래서 포스터의 광고 카피도 '뒤집기 한판이면 여자가 된다'로 영화 주제를 절묘하게 압축했다. 씨름과 성전환 수술을 소재로 한 유니크 코미디 '천하장사 마돈나'가 28일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샅바를 부여잡은 선수들의 터질 듯한 근육이 클로즈업 되고 뚱보 소년 오동구(류덕환)가 한판 승부에 들어간다. 눈 깜짝할 새 화려한 뒤집기 한판으로 오동구의 승리. 그러나 야수처럼 환호하는 천하장사의 포효는 간데없고 일회용 둘리 밴드로 젖꼭지를 가린 채 소녀처럼 수줍어하는 그(?)가 몸을 꼬고 있다.
이어지는 예고편 장면에서도 오동구는 샅바를 두르고 인도 여인 흉내를 내거나 립스틱을 바르며 여자 행세 하기에 바쁘다. 씨름판에서 상대와 샅바를 나누는 순간 자신의 허벅지 속살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거친 손길에 '아~'하고 감칠 신음을 내는 장면은 특히 압권이다. 그럴수 밖에. 오동구가 씨름을 하는 이유는
오직 한가지로 천하장사 상금을 타서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이기 때문.
이 영화에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다수 등장한다. 씨름부 감독 역은 중년 이후 연기의 달인으로 변신한 백윤식이 맡았다. 특유의 강한 존재감으로 씨름부원들을 앞에 놓고 침 한번 찍 뱉는 것으로 산만한 덩치들을 단숨에 제압한다. 이외에 SBS 코미디 프로 '웃찾사'의 문세윤, 래퍼 수퍼사이즈 김용훈, 윤원석, 이언 등
몸집 큰 우량아들을 좁은 스크린 속으로 모는 바람에 카메라 앵글이 터져나갈 듯 하다.
고교 1년생 뚱보 오동구. 육중한 몸매와 타고난 힘과 달리 자신을 여자라고 생각하는 그의 희망은 성전환 수술로 진짜 여자가 되는 것. 그것도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되서 짝사랑하는 일어 선생님 앞에 당당히 서기를 바란다. 수술비에서 부족한 돈은 딱 500만원. 우연히 목격한 씨름대회 우승자 장학금도 딱 500만원. 오동구는 부끄러움을 참고 웃통을 벗어제친 채 씨름판으로 뛰어든다.
이해영, 이해준 공동 연출로 올 8월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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