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날아간 5승’.
홈런을 '도둑 맞은' 요미우리 이승엽에게만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인미답의 200승을 눈 앞에 둔 한화 송진우(40)가 아까운 승리를 숱하게 날리고 있다. 타선 지원만 제대로 받았다면 벌써 200승 고지를 넘었고 이미 시즌 10승도 가능했다.
송진우는 지난 28일 문학 SK전에서 9이닝동안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했다. 올 들어 최고의 피칭이었다. 그런데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타선이 SK 선발 채병룡에게 막혀 역시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기 때문.
올해 송진우는 유난히 아까운 경기가 많았다. 올해 14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5승. 내용을 살펴보면 5승 이상을 더할 수도 있었다. 5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 이 5경기 모두 평균 6이닝 이상 2자책점 미만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35⅔이닝을 던져 5자책점, 평균자책점은 1.26에 불과하다.
첫 출발이 불길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8일 KIA전에서 6⅓이닝 1자책점을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4월 27일 현대전에서는 7이닝 2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5월 9일 현대전에서도 6이닝 1자책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7일 SK전에서는 7⅓이닝 1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역시 승리는 없었다. 28일 SK전은 완봉승을 날린 것이다.
모두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이 가운데 2승만 지원했다면 꿈의 200승 고지를 밟고 편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제 앞으로 한화의 후배 타자들은 송진우 앞에서 고개를 들면 큰일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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