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 첫 12회 강우 콜드 무승부
OSEN 기자
발행 2006.06.29 22: 39

프로야구 사상 첫 연장 12회 강우 콜드 무승부라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29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 LG의 시즌 11차전. 두 팀은 연장 12회초 2사까지 3-3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뒤늦게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로야구 25년 역사상 연장 12회 강우 콜드 게임은 이번이 처음. 연장전에서 강우 콜드로 승부가 갈린 적은 2번 있었지만 12회에서 중단된 것은 사상 최초다. 이닝에 관계 없이 강우 콜드 무승부가 선언된 경우는 통산 10번째다.
이날 양팀은 초반 치열한 접전을 벌인 뒤 중반부터 피튀기는 투수전을 전개했다. 승리를 향한 총력전이 보기 드문 진기록을 만들어낸 요인이랄 수 있다.
선취점은 LG가 먼저 냈다. 2회 마해영의 볼넷과 최길성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기남이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마해영을 불러들였다.
뒤진 현대는 3회 송지만의 적시타와 4회 홍원기의 스퀴즈 번트로 1점씩 추가해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5회 반격을 재개했다. 조인성이 상대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6회에는 최길성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는 6회말 2사 1,3루에서 LG 2번째 투수 진필중의 폭투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는 끝이 보이지 않는 0의 행진. LG는 선발 정재복과 진필중에 이어 카라이어와 우규민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현대 역시 장원삼 신철인 이현승 박준수로 이어지는 필승카드로 맞섰다.
좀처럼 추가득점이 나지 않던 경기는 11회말 현대 공격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쏠리기 시작했다. 대타 전근표의 볼넷, 김동수의 우전안타와 서한규의 고의사구로 순식간에 1사 만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그러나 후속 유한준이 친 중전 안타성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날아갔고, 원바운드로 강습타구를 잡은 우규민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어내면서 순식간에 상황이 종료됐다.
무승부의 기운이 강하게 감돌던 경기는 결국 12회초 2사 후 경기장에 쏟아진 폭우로 중단됐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연장 12회 강우콜드 무승부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내면서 막을 내렸다.
한편 잠실(두산-삼성), 문학(SK-한화) 경기는 경기 도중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됐다. 사직에선 롯데가 KIA에 2-0으로 승리, 홈 10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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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프로야구는 잠실과 문학 경기가 비로 노게임이 되고 수원 경기는 12회에 강우 콜드 무승부가 되는 등 사직 경기를 제외하곤 끝까지 치러지지 못했다. 잠실 경기가 비로 중단되자 홈 팀 두산의 막내인 고졸 신인 민병헌이 나와 타격 포즈를 취한 뒤 다이아몬드를 일주, 홈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며 팬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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