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마운드' LG, SK 3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6.06.30 21: 50

장맛비는 오락가락했지만 LG의 경기는 일관성이 있었다.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6월 월간 팀 방어율 1위(3.05)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후반이면 심심찮게 역전을 허용하던 시즌 초와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다.
전국이 비로 촉촉히 젖은 30일 잠실구장. 하루종일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했고 간간히 빗방울이 쏟아졌지만 경기는 정규이닝을 무사히 소화했다.
LG가 탄탄해진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SK의 3연승을 중단시켰다. 이날 LG는 선발 이승호가 6이닝 8탈삼진 5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한 데다 김민기 김재현 진필중 카라이어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뒤를 받쳐 4-3으로 승리했다. 이승호는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 부진(4⅔이닝 8피안타 5실점)을 씻고 6승(5패) 째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한 LG는 서서히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사직 경기가 비로 취소됨에 따라 7위 롯데와의 승차는 3경기로 줄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LG의 승인이다. 서서히 틀을 잡아가는 마운드가 제 몫을 해내며 박빙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결과다.
LG는 2회 연속 3안타로 단숨에 2점을 선취했다. 최길성의 좌전안타, 마해영의 중전안타로 잡은 1사 1,2루에서 이날 1군에 올라온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SK는 공수가 바뀐 뒤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3회초 김태균을 1루에 놓고 정근우가 좌월 115m짜리 투런홈런을 때려내 2-2.
그러나 LG는 3회말 다시 달아났다. 2사 1루에서 박용택이 우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1루주자 이병규를 불러들이며 다시 앞서 나간 것.
이후는 LG 투수진이 책임졌다. 3회 투런포를 허용한 이승호는 나머지 3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7회부터 등판한 김민기 김재현 진필중은 2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공을 카라이어에게 넘겼다.
전날 수원 현대전에서 3이닝을 던진 우규민 대신 마무리로 등판한 카라이어는 1점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한국 무대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전날 비로 경기가 노게임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킨 SK는 이날 연승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중반 이후 타선이 침묵해 아쉽게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4이닝 5피안타 3실점한 선발 김원형은 7패(4승) 째 멍에를 썼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LG전 5연승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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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서 LG 선발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영민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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