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중견 배우 김상중이 스크린에서 뒤늦게 만개하고 있다. 올 한햇동안에만 '투사부일체' '한반도' '원탁의 천사' '아버지와 마리와 나' 등 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비중있는 조연으로 맴돌았던 그는 휴먼 드라마 '아버지와 마리와 나'에서는 주연으로 영화 흥행을 책임진다. 하루 하루를 대충 살아가는 아버지 태수 역으로 바른생활 아들인 건성(김흥수)과 늘 삐걱거리는 사이. 아무 생각없이 사는 걸 자신의 인생 철학으로 여기는 아버지인지라 아들 이름을 '건성'으로 지었고, 그런 아버지를 닮지않기위해 아들은 무슨 일이건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하는 모범생이다. 겉돌기만 하던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변화가 찾아드는 계기는 갈 곳없는 마리(유인영)와 그의 갓난쟁이 남동생이 우연한 기회에 같이 살게되면서 부터.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 태수는 장성한 아들과 젊은 아가씨 마리, 그리고 둘 사이에 누워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놀라는 한편 기뻐한다. 실수 한번 안하던 건성이 혹시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줄로 착각해 좋아했으나 오해는 잠깐. 남녀노수 이상한 4인의 동거는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올해 41살. 1990년 극단 신화의 창단 멤버인 김상중은 연극 무대에서 잔뼈가 굵었다. TV로 옮긴 뒤에는 96년 김수현 극본의 화제작 '목욕탕집 남자들'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뜨지도 지지도 않았던 연기자 생활 10여년. 올해초 한국 코미디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투사부일체'에서 어설프지만 인간미 넘치는 조폭 보스 역을 열연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곧 개봉할 '한반도'에서는 자신의 트레이드나 마찬가지인 조선 왕조의 고종 역으로 비분강개한 마지막을 연기했고, 코미디 '원탁의 천사'에서는 임하룡의 환생을 돕는 함량미달 천사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