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KIA는 6연패 중이다. 한화(6월23~25일)와 롯데(6월27일~29일)를 상대로 전패하고 지난달 30일 광주로 복귀한 서정환 감독(50). 삼성전을 앞두고 경기 연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팀이 힘겨운 상황에서 선두 삼성을 만났으니 이왕이면 피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다행히(?) 경기가 연기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서 감독은 경기가 연기된 뒤 "팀이 이제 한계에 온 것 같다. 고장 선수들이 너무 많다. 김진우 강철민에 이어 정원(미들맨)도 빠졌다. 그동안 젊은 투수들로 버텨왔는데 이것도 한계가 온 것 같다. 오늘은 또 심재학이 타구에 맞아코뼈가 부러졌다”며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쉬었다. KIA는 올 들어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5할 승률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그러나 김진우 강철민이 빠지고 정원의 부상에 이어 미들맨 윤석민도 부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상화 전병두 박정태 등 신진 투수들을 앞세워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힙겹기는 마찬가지. 특히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던 공격력이 다시 슬럼프에 빠지고 있다. 홍세완의 무릎 부상에 이어 이종범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서브넥을 퇴출시킨 후 대체 용병 영입도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여러 가지 악재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서 감독은 새로운 용병에 대해 “원래 한화-롯데-삼성 9연전을 앞두고 구단에 ‘고비일 것 같으니 그전까지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팀은 6연패를 당했다. 그때 괜히 그 말을 했나 싶다”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1일 광주 지역에는 장마 전선이 북상해 새벽부터 굵은 빗줄기를 뿌리고 있다.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돼 있다. 서정환 감독은 이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비를 맞으며 이렇게 외치지 않았을까. “반갑다 비야, 그치지 말고 계속 내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