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천금의 역전 2루타, 팀 10연패 탈출(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7.01 20: 42

'이것이 4번타자다’.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0)이 절체절명의 순간, 홈런보다 값진 역전 결승 2루타를 터트려 팀을 10연패에서 구출했다. 아울러 멀티안타까지 기록, 7월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승엽은 1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2-2 동점이던 2사2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를 작렬, 2루주자 니오카를 홈에 불러들여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4타수2안타1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3할3푼1리로 끌어올렸고 55타점과 61득점. 요미우리는 4-2로 승리, 악몽의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승엽의 역전타는 드라마틱했다. 요미우리는 5회까지 한신 선발 옥스프링에게 눌려 1-2로 끌려가며 슬슬 11연패 위기감이 피어올랐다. 그러나 요미우리 6회말 공격에서 우에하라의 볼넷과 2사후 니오카의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자 도쿄돔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다음타자는 이승엽. 안타 하나면 역전이 가능했다. 모든 이들의 눈이 이승엽의 방망이에 쏠린 순간. 이승엽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초구 몸쪽 체인지업(128km)를 끌어당겨 1루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강습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까지 굴러갔다. 이승엽의 한 방으로 요미우리는 길고 기나긴 10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2루까지 안착한 이승엽은 다카하시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때 홈을 밟아 쐐기득점도 올렸다. 타격감이 살아난 이승엽은 8회말 1사후에서도 한신의 바뀐투수 좌완 에구사 히로타카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트려 3경기만에 멀티안타를 작성했다. 경기후 요미우리 팬들의 환호속에 히어로 인터뷰 단상에 오른 이승엽은 "무조건 쳐야 한다는 마음을 먹고 타석에 들어섰다. 옥스프링이 초구에 스트라이크 변화구를 던질 것으로 생각하고 노렸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 페넌트레이스 절반이 남았다"며 활짝 웃었다. 앞선 두타석에서는 부진했다. 이승엽은 1회말 2사후 첫 타석에서 3구삼진을 당했다. 옥스프링이 몸쪽슬라이더와 외곽체인지업에 이어 곧바로 몸쪽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어와 꼼짝없이 당했다. 1-2로 뒤진 4회말 2사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2구째 가운데로 떨어지는 커트볼을 걷어올렸으나 좌익수 플라이. 7이닝 6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에이스 우에하라는 이승엽의 역전타 덕택에 부상복귀 후 첫 승을 낚았다. 하라감독은 좌완선발 다카하시와 소방수 도요다를 투입해 두점차를 끝까지 지키고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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