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화전, 빈볼시비로 김동수와 안영명 퇴장
OSEN 기자
발행 2006.07.02 20: 00

빈볼시비로 마운드 혈전 끝에 2명이 퇴장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한화 경기 도중에 빈볼 사태가 발생해 현대 포수 김동수(38)와 한화 투수 안영명(22)이 퇴장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사단은 3-2로 현대가 앞선 가운데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수가 타석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됐다.
한화 구원투수인 안영명은 초구를 김동수의 몸쪽으로 바짝 붙여 던졌다. 김동수는 깜짝 놀라며 간신히 피했으나 2구째도 다시 몸쪽으로 날라갔고 이번에는 김동수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등부위에 맞았다.
‘빈볼’로 여기고 화가 난 김동수는 곧바로 헬멧과 방망이를 집어던지며 마운드로 달려갔다. 발이 걸려 한 번 넘어진 뒤 다시 일어선 김동수는 마운드에 서 있는 안영명의 빰을 2차례 때렸고 양쪽 벤치에서 선수들이 몰려나왔다. 일부 한화 선수들의 발차기도 나오는 일촉즉발의 험악한 분위기였지만 다행히 사태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고 진정됐다.
심판진은 곧바로 타자 김동수와 투수 안영명에게 퇴장을 명령하며 사태를 진정시켰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퇴장명령 후 심판진에게 어필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시종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돼 양팀이 특별히 감정을 살만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갑작스럽게 나온 빈볼로 인해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한화는 ‘괴물신인’인 좌완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으나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겼다. 현대는 외국인 선발 캘러웨이가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안영명과 김동수의 빈볼 사태와 관련, 상벌위원회에서 징계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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