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종범(36)이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KIA는 4일자로 이종범을 2군으로 내리고 외야수 임성민(24)을 대신 불러올린다고 3일 밝혔다. 이종범은 그간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심각한 부진에 시달려왔다. 올 시즌 타율 2할2푼1리(226타수 50안타)에 최근 6경기서 타율 0.154에 그치는 등 타격 부진이 장기화했다. 지난 1993년 프로에 데뷔한 이종범은 2002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은 있었지만 부진으로 2군행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범은 지난달 초 휴식 차원의 2군행 권유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1군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지난 3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한 이종범은 후유증으로 초반부터 고전했다. 4월 1할9푼7리에 그친 뒤 5월 2할3푼6리로 점차 살아나는 듯했지만 6월에도 2할3푼2리로 슬럼프 탈출에 실패했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타격폼이 흐트러졌고 이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도 커진 게 2군행의 주요 요인이다. KIA의 사정도 한 부분으로 작용했다. 최근 6연패를 비록해 10경기서 8패(1승1무)에 그친 KIA는 갈 길이 바쁜 상황. 1위 삼성에 10경기나 뒤진 5위에 처져 있다. 4위 현대와의 승차도 4.5경기로 반전의 계기를 반드시 찾아야 할 상황이다. 오랜만에 2군에서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된 이종범이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KIA로서도 그가 하루 빨리 정상적인 타격감을 회복해 팀이 상승세를 타는 데 한 몫 단단히 해주길 바라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