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포 소녀', 변태와 가학의 日 SM 에로틱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6.07.03 11: 57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올 누드가 등장해도 음란성 여하에 따라 15세 관람가 판정이 가능한 세상이다. 영등위 등급심사가 아직 들쭉 날쭉 흔들리기 하지만 80년대 난무했던 가위질에 비하면 영화속 성묘사는 한결 수월해졌다. 그래서일까. 변태와 가학이 난무하는 일본 스타일의 에로틱 학원 영화까지 충무로에 등장해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다세포 소녀'는 얼마전 초미니 세일러복 차림의 여고생들을 대거 등장시켜 야하게 찍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정사'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광고 카피부터가 '즐기면서 사는 고딩들의 Fun뻔하고 Sex시한 로맨스'로 도발적이다. 김옥빈 박진우 이켠 유건 등 신예들이 대거 출연했다. 10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한걸음 더 나갔다. 한 여학생이 남자용 소변기 앞에서 미니스커트 교복을 들추고 대담히 볼일을 보고 나간다. 수업 시간에 말채찍으로 선생 바지를 벗긴채 볼기를 때리는 여학생도 있다. "선생님, 저도 오늘 원조교제 약속이 있어서 조퇴하겠습니다" 대사가 나오더니 바로 모텔에서 중년과의 은밀한 만남이 공개된다. 교장으로 보이는 중년의 코스프레 분장이 또 엽기적이다. "너 나랑 처음이랬잖아"라는 남자친구의 화들짝 놀라는 외침에 "1대1이 처음이란 소리야"라고 당당히 밝히는 여학생. "오늘은 영어 선생님이 성병으로 못나왔으니 주번 소녀도 병원에 한번 가보라는"는 아침 조회 멘트. 여학생들은 엉덩이 끝자락이 보일듯 말듯 짧게 만든 교복 치마에 루즈 삭스까지. 일본의 학원 AV영화인지 한국의 학원 영화인지 예고편만으로는 잘 구분이 서지않는다. 배용준 전도연 이미숙 주연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깔끔한 위트 속에서 감칠맛나는 에로틱 섹스를 선보인 이 감독으로서는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셈이다. 주인공 캐릭터 역시 다분히 일본 만화의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나비넥타이 차림의 안소니(박진우), 베레모를 쓰고 파이프를 문 테리(유건)와 우스(이민혁).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 도라지 소녀(김별), 반장 소녀(박혜원), 부회장(남호정) 등이다. 스토리는 만화보더 만화적이다. 영화는 쾌락에 물든 무쓸모 고등학교가 배경. 전교생으로부터 공인받은 변태 커플이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있는 무쓸모고는 선생님과 제자가 나란히 성병으로 조퇴하는 등 더이상 문란할수 없을 정도로 개방적인 성문화를 자랑한다. 여기에 스위스에서 꽃미남 안소니가 전학오면서 사랑에 눈뜨는 소녀가 생겨나고, 정작 안소니는 동성애에 눈을 뜨는 등 해괴망측한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진다. '다세포 소녀'는 아직 영등위 등급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15세 관람가를 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mcgwire@osen.co.kr 영화세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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