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판 삼아 잉글랜드 도전하겠다", 김동진
OSEN 기자
발행 2006.07.03 16: 21

"러시아가 유럽 변방국이지만 같은 유럽이다. 빅리그는 아니지만 여기(러시아)를 거쳐 빅리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하 제니트) 입단을 앞두고 있는 '금빛 날개' 김동진(24, FC 서울)은 큰 꿈을 갖고 러시아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진은 같은 팀으로 이적하는 이호(울산 현대)와 함께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적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러시아를 발판 삼아 빅리그로 진출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럽 무대에 나가서 한 단계 성장하고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잉글랜드 무대에 가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러시아가 끝이 아니라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는 원대한 각오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아울러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님이 돌아와도 안받아 줄 테니 돌아오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는 말도 함께 했다. 먼저 활약하고 있는 현영민과 포지션 경쟁을 벌여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에 그는 "어느 팀에 있든 경쟁해야 한다. 감독의 선택에 따라 나갈 수도 혹은 못할 수도 있다.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내 임무인 것 같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과 같이 간다는 말에 "선수를 경기에 투입하는 것은 감독의 권한이지만 아무래도 감독이 선수를 잘 알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르는 감독 보다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2002년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과 이영표를 데려가 성공했다는 말에 "좋기도 하지만 워낙 선배들이 잘 했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가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군 문제에 대해선 "그 문제만 생각하면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운명에 맡기겠다. 갈 수밖에 없다면 가겠지만 좋은 기회가 온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니트와 3년 계약한 김동진은 4일 오후 러시아로 떠난 뒤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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