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기 위해 러시아행 결심", 이호
OSEN 기자
발행 2006.07.03 16: 39

"월드컵을 통해 많은 걸 느꼈습니다. 유럽에 나가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강하지게 위해 나갑니다. 열심히 해 성장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신(新) 진공청소기' 이호(22)는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 러시아 무대를 택했다고 했다. 김동진(24)과 함께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드부르크(이하 제니트)에 이적하는 이호는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적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호는 "월드컵에서 뛰면서 유럽에 비해 키도 작고 몸무게도 덜 나가는 등 신체적인 면에서 많이 뒤진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에서 드러났다시피 경기력도 부족했다. 팀이 발전하기 위해선 개인이 발전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완할 점에 대해 묻자 그는 "어느 하나 콕 집어서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같이 그라운드에 뛰었던 상대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걸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종착점이 아닌 중간 기착지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울산 현대에 입단하고 월드컵에 나가고 러시아에 진출하게 된 것 모두 지금까지 운좋게 풀린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무대에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지만 러시아에 가서 더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한 옷차림에 머리에 노란 염색을 한 이호는 무슨 이유로 변화를 줬냐는 질문에 "머리를 잘랐는데 영구같이 되서 염색을 하게 됐다"며 웃었고 울산의 김정남 감독이 조언해준 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식사하시다가 소식을 들으셨다며 그냥 '잘 해라'는 말만 해주시더라"는 일화도 소개했다.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제니트와 3년 계약을 맺은 이호는 4일 오후 2시에 김동진과 함께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른 뒤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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