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이 스스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유오성은 7월 3일 경기도 KBS 수원센터에서 진행된 ‘투명인간 최장수’(박계옥 극본, 정해룡 연출) 기자간담회에서 3년 간 슬럼프에 빠졌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나한텐 질풍노도의 시기가 늦게 찾아왔다. 그것 때문에 2002년부터 3년간 굉장히 힘들었다”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말했다. 2002년은 유오성이 영화 ‘챔피언’에 출연했던 때다. ‘챔피언’은 유오성과 곽경택 감독이 다시 손을 잡은 작품으로 개봉 직전까지 관객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유오성이나 곽 감독이나 두 사람 모두 2001년 흥행신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친구’의 영웅이었기 때문. 그러나 기대 속에서 뚜껑을 연 ‘챔피언’은 한마디로 흥행 대실패. ‘챔피언’의 참패는 전성기의 유오성을 바닥까지 추락시켰다. 그는 이후 ‘별’(2003) ‘장길산’(2004) ‘도마 안중근’(2004) 등의 작품에도 출연했지만 실패만 거듭했다. 이때 유오성에게 3년간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들었고 그는 방황했다. 유오성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동안 불혹의 나이를 넘겼고 그러는 동안 방황도 극복하고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도 생겼다”며 “그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집사람과 내 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투명인간 최장수’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아내의 역할이 컸다는 말을 덧붙였다. 유오성은 연극 무대에 다시 서는 것으로 배우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연극 무대에 올랐던 것에 대해 그리고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 ‘꼭 이 작품으로 내가 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작가와 감독과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것이 맞아떨어졌고 또 아내의 제안도 있었기 때문에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다시 한번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내가 한 가정의 가장이고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출연한 것도 크다”며 “이 역을 맡으면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오성은 이 자리에서 스크린쿼터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의 스크린쿼터 문제가 날짜의 축소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안타깝다. 영화는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정신을 키우는 것이었음 한다. 관객에겐 질 좋은 영화, 다양한 영화를 섭취할 권리가 있다. 영화인 내부의 문제도 분명 있지만 보다 더 큰 차원에서 스크린쿼터 문제를 바라봐주었으면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오성은 이번 작품을 통해 드라마에 2년 만에 출연한다. 2년 만의 출연이라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텐데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고맙겠지만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오성은 극중에서 강력계 형사 최장수 역을 맡아 채시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투명인간 최장수’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형사 최장수의 가족애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오는 7월 5일 ‘위대한 유산’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KBS 2TV 새 수목극 '투명인간 최장수' 제작발표회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유오성.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