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 현역 은퇴 '폭탄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6.07.04 08: 46

일본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29)가 은퇴라는 폭탄 선언을 했다. 대표팀 은퇴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선수생활 은퇴다. 나카타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nakata.net)의 첫 머리에 올린 '삶은 여행이고 여행은 곧 삶이다(To live is to journey, and to journey is to live)'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축구선수 인생을 끝마치겠다고 선언했다. 나카타는 이 글에서 "이제 더 이상 프로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축구를 완전히 그만 둔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지난 반년동안 은퇴에 대해 곰곰히 생각했고 월드컵을 끝으로 10여 년동안 지낸 축구 선수로서의 생활을 끝마치려고 한다"고 말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브라질과의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나의 마지막 게임이었다"고 못박은 나카타는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일본 대표팀이 매우 가능성이 있고 선수들 개개인의 자질도 매우 좋고 빠르다고 생각했지만 최대한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스러웠다"고 독일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물러난 소감을 피력했다. 또 나카타는 "지난 몇 년동안 팀 동료들을 이끌려고 애썼지만 월드컵이 이렇게 끝나 너무나 아쉽다"며 "하지만 내가 지금 하려는 것이 옳다는 것을 팬들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은퇴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1995년 벨마레 히라쓰카(현재 쇼난 벨마레)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나카타는 1997년 5월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뒤 일본 대표팀의 특급 미드필더 겸 에이스로 맹활약해왔고 1998년에는 페루자에 입단하면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하기도 했다. 2000년에 AS 로마로 이적해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던 나카타는 지난 2001년 파르마, 2004년 볼로냐와 피오렌티나 등으로 이적한 뒤 지난해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튼 원더러스로 임대됐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