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실 출입 금지!'. 프로야구 8개 구단 내에서도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성인오락실 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 후 성인오락실을 찾아 밤이 새도록 머물고 결국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모 구단은 얼마 전 선수들에 대해 강도 높은 선수단 품위 유지 관련 내규를 세웠다. 이 가운데 성인오락실 출입 등 중대한 품위 손상이 발각될 경우 연봉 10%를 삭감하겠다는 강력한 벌칙을 세웠다. 선수들이 모두 서약서에 사인했고 직원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 내규는 감독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수들의 성인오락실 출입이 잦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선수들이 원정경기 또는 홈경기에서 경기 후 밤늦도록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면 다음날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탁한 공기, 딱딱한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는 데다 수면 부족까지 겹치고 돈까지 잃는다면 그야말로 컨디션은 엉망이다. 성인오락실 출입은 비단 한 구단의 문제만은 아니다. 나머지 구단들도 이 문제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정경기는 물론 홈경기 때도 무시로 드나들고 있어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근본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선수들은 성인오락실에서 이른바 일본식 빠찡코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빠찡코는 수 년 전부터 한국으로 은밀하게 반입돼 성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주로 빠찡코를 접하는데 중독성이 강하다. 더욱 큰 문제는 일본의 빠찡코 영업점은 대개 밤 10시~11시에 영업이 끝나는 반면 한국은 영업시간 규제가 없다는 데 있다. 전훈을 위해 일본을 찾는 감독들은 선수들의 빠찡코 출입을 막지 않는다. 전훈의 특수성을 감안해 여가시간이 필요한 데다 길어야 2~3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처럼 경기 후 새벽까지 성인오락기에 매달린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선수들은 몸 축나고, 돈 잃고, 스트레스까지 받는다. 결과적으로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즐길 권리를 잃게 된다. 8개구단 차원에서 강력한 근절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