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포디스타 前 다저스 단장, SD 합류
OSEN 기자
발행 2006.07.04 10: 38

최희섭(27.보스턴 레드삭스)을 LA 다저스로 영입한 인물로 잘 알려진 폴 디포디스타 前 다저스 단장이 박찬호(33)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2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디포디스타는 샌디에이고 구단 운영부문 특별 보좌역으로 위촉됐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부단장과 다저스 단장에 이은 메이저리그 3번째 직책이다.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의 '사부'이자 통계에 기반한 야구단 개혁파 중 하나인 샌디 앨더슨 구단 사장의 제의에 따른 것이다. 디포디스타는 구단 운영팀을 총괄해 앨더슨과 케빈 타워스 단장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출신 야구광인 디포디스타는 지난 2004년 프랭크 매코트 신임 구단주에 의해 구단 부사장 겸 단장으로 영입됐다. 그 해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며 11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놓는 성과를 나타내며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이듬해 성적 부진과 LA 지역 언론의 '희생양 만들기'에 좌초돼 결국 해고되는 아픔을 겪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최희섭 트레이드다. 2004년 7월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디포디스타는 최희섭과 선발투수 브래드 페니, 마이너리거 빌 머피를 받는 대신 포수 폴 로두카, 셋업맨 기예르모 모타, 외야수 후안 엔카르나시온을 플로리다 말린스에 내줬다. 이 트레이드는 다저스의 '아이콘'이라는 로두카를 포기했다는 거센 역풍을 맞으면서 두고두고 지역 언론의 비난 재료가 됐다. 여기에 이적 직후 페니가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데다 최희섭 역시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LA에선 '실패한 트레이드'의 대명사로 여겨지게 됐다. 결국 다저스가 이듬해 승률 4할3푼8리(71승 91패)로 지구 4위에 그치자 디포디스타의 구단 운영에 불만을 품은 짐 트레이시 당시 감독(현 피츠버그 감독)이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뒤 구단을 떠났고 언론과의 화해를 염두에 둔 매코트가 디포디스타를 해고하면서 그와 다저스의 인연이 끝나게 됐다. 디포디스타는 샌디에이고에서 구단 고위층 보좌역을 맡게 됐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그의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직책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오클랜드 시절 빌리 빈 단장의 오른팔로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이것 저것 신경쓸 일이 많은 단장 업무 보다는 선수 평가 및 유망주 발굴 등 그만의 장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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