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그리스에 국제대회 출전 금지 조치
OSEN 기자
발행 2006.07.04 12: 02

국제축구연맹(FIFA)이 그리스에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강력한 제재를 내렸다. FIFA는 4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축구연맹에 정치가 개입되면서 정치로부터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그리스는 앞으로 A매치뿐만 아니라 클럽 팀들도 국제 무대에 나올 수 없다. 징계는 당장 효력이 있으며 철회 결정이 있을 때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FIFA는 "그동안 그리스축구연맹이 정치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수 차례 경고했고 지난달 15일까지 법안을 수정하도록 기한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았다"며 "특히 그리스 리그에 대한 법안은 정부의 축구에 대한 간섭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이번 일의 발단은 게오르그 오르파노스 그리스 체육부 장관이 그리스축구연맹 업무에 개입하는 새로운 법안을 발표하면서부터. 이에 대해 FIFA는 지난해 9월 그리스축구연맹의 정치적 독립이 지켜지지 않으면 징계할 수 있다고 그리스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오르파노스 장관이 스위스 FIFA 본부로 찾아가 법안 수정을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축구연맹의 미찰리스 차피디스 대변인은 "이번 FIFA의 징계에 대해 무척 놀랐다.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바실리스 가가트시스 연맹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피디스 대변인은 "FIFA가 축구에 대한 정치적 독립성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리스 내부에서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라며 "그리스 축구의 발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문제가 풀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는 다음달 13일 잉글랜드와 친선 경기뿐만 아니라 9월부터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예선 원정경기가 잡혀있는 등 A매치 일정이 잡혀 있지만 FIFA가 징계를 풀지 않는 이상 '유로 2004 우승팀'의 차기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게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그리스리그 챔피언 AEK 아테네도 FIFA가 징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참가가 어렵게 됐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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