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명아 미안! 빈볼 사라져야해", 김동수
OSEN 기자
발행 2006.07.04 17: 13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어린 후배의 뺨을 때린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 안영명에게 미안하다. 징계는 달게 받겠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 8회 도중 빈볼시비 끝에 한화 투수 안영명(22)의 뺨을 때려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서 벌금 2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현대 포수 김동수(38)가 구단 홍보팀을 통해 현재 심경을 밝혔다. 김동수는 먼저 후배 안영명에게 미안함을 표하면서 폭력을 행사한 것에 사과했다. 김동수는 “안영명에게 미안하다. 프로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면서 “징계는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동수는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서 ‘안영명의 투구는 빈볼이었다’는 확신을 보였다. 김동수는 “직구 2개가 몸쪽으로 연속 날아오는 순간 빈볼임을 직감했다. 내가 투수 공을 받는 포수로서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 한화에서는 볼이 손에서 빠진 것이라고 하지만 그건 아니다. 선수들은 빈볼 여부를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제발 빈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수는 또 ‘6회 2루 주자로 나가 한화 배터리 사인을 훔쳐본 것이 발단이었다’는 주변의 말에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사인 훔쳐보기를 하지 않았다.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며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수는 이어 “3년 전부터 선수협에서 사인 훔쳐보기는 하지 말자고 결의한 사안이다. 각 구단 코칭스태프가 왜 아직도 이점을 믿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동수는 끝으로 “송진우 선배하고는 어제 전화 통화를 했다. 송진우 선배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송진우는 당시 빈볼 시비가 붙어 김동수가 마운드로 달려나가 후배 안영명을 때리자 덕아웃에서 뛰쳐나가 발차기로 김동수를 가격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안영명은 벌금 200만 원, 송진우는 벌금 100만 원을 각각 부과했다. 상벌위원회는 출장정지도 고려했으나 송진우와 김동수가 그동안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해온 점을 참작해 벌금만을 부과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sun@osen.co.kr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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