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자신들에 대한 독설과 심지어 버드 셀릭 커미셔너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한 이상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리치 레빈 MLB 사무국 대변인은 5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호세 칸세코의 주장은 완벽한 넌센스"라고 목청을 높였다.
독립리그 팀인 샌디에이고 서프 독스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새 출발한 칸세코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치코에서 가진 경기에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약물검사 및 처벌 기준이 강화됐지만 거물급 스타 선수들은 봐주고 잔챙이들만 적발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셀릭이 커미셔너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에선 로저 클레멘스의 이름까지 거론했다. "만약 클레멘스가 테스트 결과 양성반응이 도출됐다면 사무국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아마도 사안에 따른, 또는 선수에 따른 편견을 갖고 일처리를 할 것"이라고 자문자답하며 사무국의 '이중 잣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칸세코는 지난해 초 출간한 자서전 '약물에 취해'에서 여러 유명 스타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메이저리그에 만연된 약물남용 사태를 고발했다.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서는 자신이 직접 라파엘 팔메이로에게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했다고도 털어놨다.
이후 팔메이로는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반응이 도출돼 은퇴했는데 이는 의회에서 팔메이로가 어떤 폭탄선언을 할지 몰랐던 사무국이 미리 정보를 빼내 흘린 결과라는 게 칸세코의 주장이다.
하지만 사무국의 반응은 한결같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레빈은 "팔메이로에 관한 얘기는 완전한 날조"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잊혀질 만하면 나타나 큰 뉴스 거리를 만들어내는 칸세코와 그때마다 "아니다"며 부인으로 일관하는 메이저리그.
이들의 진실게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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