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좋은 정재욱, “한때 시한폭탄이었죠”
OSEN 기자
발행 2006.07.05 09: 19

한때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진 이가 있었다. 노래도 곧잘 부르고 히트곡도 끊이지 않고 냈을 뿐더러 앨범도 4장이나 만들었다. 그런데 그 가수가 어떤 캐릭터를 갖고 있는 지, 어떤 성장 배경을 갖고 있는 지, 더 이상은 모른다. 한때 그랬던 가수 정재욱(30)이 베일을 조금씩 벗어 던지고 있다. 최근 ‘들리나요’로 인기 절정에 있는 정재욱이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겠다”는 각오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수가 노래 잘하고 인기 있으면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이지만 정재욱에게는 그렇지 않다. 정재욱의 별명 몇 가지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가장 흔히 불린 별명이 ‘다혈질’이다. 불의나 불합리를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 탓이다. 비슷한 이유로 ‘시한폭탄’이라는 별명도 있다. 정재욱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단적인 예가 있다. 지금까지 4장의 앨범을 냈는데 그 제작자가 모두 다르다. 제작자와 음악적 갈등이 생기면 그 성격 그대로 ‘박 차고 뛰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정재욱이 4집을 내면서는 각오가 달라졌다. 오죽하면 ‘얼굴 없는 가수’로 불리던 그가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을까.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비롯해 MBC TV ‘쇼! 음악중심’, SBS TV ‘생방송 SBS 인기가요’에도 줄줄이 나갔다. 종전 정재욱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여기다 “예능 프로그램도 나가겠다”고 했으니 거의 폭탄발언이나 다름없다. 아무래도 나이 탓이다. 벌써 서른을 넘기고 있고 앨범도 4장이나 낸, 어엿한 기성 가수이다. 때마침 4집 타이틀곡 ‘들리나요’가 반응도 좋다. 달라지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그는 최근 마음에 굳은 신조 한 가지를 새기고 있다. 4집 앨범을 제작한 스폰지엔터테인먼트의 이상목 대표가 정재욱의 이름을 갖고 조언해 준 말이다. “재욱! 다시는 욱하지 말자”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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