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군단' 뉴욕 양키스가 구단 역사의 한 자리를 장식할 기록적인 대패를 당해 망신살이 뻗쳤다. 양키스는 5일(한국시간)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1-19라는 믿지 못할 스코어로 크게 졌다. 양키스 106년 역사상 18점차 패배는 이번이 3번째. 지난 1928년 클리블랜드전에서 6-24로 졌고 1925년 디트로이트전에서 1-19로 패했다. 지난 2004년 9월 1일 역시 클리블랜드전에선 구단 사상 최악의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양키스는 무려 22안타를 허용하며 0-22로 완패, 구단 사상 한 경기 최다점수차 패배라는 오명을 안았다. 클리블랜드만 만나면 힘을 못쓰는 전통이 이번에도 재현된 셈이다. 이날 양키스는 선발 션 차콘을 내세웠으나 그가 1⅓이닝 6피안타 7실점하면서 심상치 않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1회초 제이슨 지암비의 병살타로 선취점을 뽑은 양키스는 1회말 클리블랜드의 거센 반격에 진땀을 흥건히 뺐다. 차콘이 자니 페랄라와 빅토르 마르티네스에게 잇단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좋지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2회에도 트래비스 해프너에게도 스리런홈런을 얻어맞은 것. 1-7로 뒤진 양키스는 5회에만 9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대망신을 자초했다. 그래디 사이즈모어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뒤 라니 벨리어드에게 투런홈런, 페랄타에게 백투백 솔로홈런을 연속해서 내주면서 무려 9안타 9실점한 것. 양키스는 2회 1사 뒤 론 빌론 T.J. 빔, 마이크 마이어스, 스캇 프록터, 카일 판스워스를 줄줄이 내보냈지만 벌겋게 달아오른 클리블랜드의 방망이를 식히진 못했다. 6회에도 해프너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뒤 7회 벨리어드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19점째를 허용하고 말았다.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덕에 다행이도(?) 18점차 패배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이날 클리블랜드 타선은 모두 21안타를 정신없이 쏟아냈다. 페랄타와 해프너는 홈런 2개씩, 마르티네스와 벨리어드는 1개씩 홈런을 때려냈다. 마르티네스(5타수 5안타 4타점), 해프너(5타수 3안타 4타점), 벨리아드(5타수 2안타 4타점) 등 중심타선이 모두 폭발하면서 대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제이크 웨스트브룩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하면서 여유있게 7승(4패)째를 품에 안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