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싱어, "연패 끊어 다행이다"
OSEN 기자
발행 2006.07.05 22: 38

매번 날아가는 승리에 속이 탔으련만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팀이 마침내 승리했다는 데 더 의미를 뒀다. 5일 잠실 두산전에서 기막힌 호투로 개인 4연패와 팀의 6연패를 한꺼번에 끊은 그레이싱어는 KIA가 마침내 1승을 추가했다는 데 안도했다. 이날 그레이싱어의 투구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위력적이었다. 볼끝이 살아 있는 최고구속 148km의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를 앞세워 기막힌 호투를 펼쳤다. 8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윤석민과 교체될 때까지 기록은 7이닝 6피안타 1실점. KIA가 2-1로 승리함에 따라 그는 지난달 8일 롯데전 이후 5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날 투구의 백미는 6회였다. 2점차로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영민 나주환 이종욱을 잇따라 삼진처리하면서 3루측 KIA 팬들과 덕아웃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비록 7회 내야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8회 무사 1,2루에서 등판한 윤석민이 무사히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그토록 고대하던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올 시즌 등판한 15경기에서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그의 현재 승수는 5승(9패). 경기전 KIA의 한 관계자가 "9승은 했어야 하는 데 운이 너무 없다"고 안타까워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의연했다. "승수는 적지 않다. 타자들도 시즌을 치르다 보면 슬럼프가 있을 수 있다"며 "팀이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오늘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자신보다 팀을 먼저 챙겼다. /사진=KIA 홈페이지 제공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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