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양키스전은 '대반전' 기회
OSEN 기자
발행 2006.07.06 08: 04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하필이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네요". 서재응(29)의 탬파베이행 트레이드가 전격 확정된 직후로 기억된다. 서재응의 지인을 만나 이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이 말을 듣자 수 년간 서재응과 교분을 쌓아 온 이 지인은 딱 한마디만 했다. "양키스하고 붙어 이긴다고 생각해보라". 탬파베이는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타력의 팀 볼티모어, 그리고 올 시즌 전력을 대폭 강화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같이 AL 동부지구에 속해 있다. 객관적 상황만 놓고 보면 LA 다저스 시절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보다 어려운 팀들 일색이다. 그러나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서재응의 성적은 2승 5패 1홀드(세이브도 1개 있었지만 기록원의 월권으로 도둑맞았다) 평균자책점 5.59이다. 서재응은 올 시즌이 끝나면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8승 2패, 2.59)에 비해 내세울 게 그리 많지 못하다. 그렇기에 이 지인의 말대로 서재응에게 양키스와 보스턴전은 '인생 대역전'의 한판 기회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하고 인기있는 양키스, 보스턴과 자주 붙어서 좋은 피칭을 선보인다면 가치도 급상승할 수 있어서다. 마침 오는 8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 홈 데뷔전을 갖는 서재응의 상대가 바로 양키스다. 맞선발은 재럿 라이트(4승 5패 4.61)로 예고됐다. 최소한 마이크 무시나, 랜디 존슨, 왕젠밍보다는 평이한 상대다. 양키스전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란 관점에서 서재응이 더욱 힘을 내야 할 상황이 왔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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