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에게 큰 기대 말라', SI
OSEN 기자
발행 2006.07.06 10: 45

미국의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추신수(23.시애틀)에게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큰 기대를 걸 만한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SI는 6일(한국시간) 최근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몇몇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추신수를 가장 먼저 짚었다. 우선 그의 수비 능력을 꼬집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코너 외야수로만 활약하던 선수가 메이저리그 중견수를 소화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외야 수비 능력이 출중하다면 모를까 평균 수준의 수비 능력으로 주전 중견수 제러미 리드의 공백을 메우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오히려 수비 보다는 타격 능력을 높이 샀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타율 3할1푼8리, 출루율 4할1리, 도루 22개)을 거론하며 충분한 출전 기회가 보장된다면 팀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풀시즌을 소화할 경우 10∼15개 정도의 홈런에 불과할 것이라며 장타력 부족을 흠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SI는 추신수를 풀타임 빅리거감이 아닌 '아메리칸리그에서만 잠시 주전의 공백을 메울 만한 선수' 정도로 총평했다. SI의 이 같은 평가는 받아들이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파워의 부족을 꼬집었지만 추신수는 아직 시즌의 절반만 소화한 올해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했다.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첫 2경기에선 나름대로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무엇보다 1번타자로서 추신수의 능력을 폄하하는 듯한 뉘앙스는 전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 올 시즌 성적이 '타격의 리그'인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거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여전히 마이너리그 최상위권 성적임에는 틀림 없다. 뛰어난 출루능력에 빠른 발, 나날이 향상되는 장타 능력을 한꺼번에 보유한 20대 초반 선수는 웬만해선 찾기 드물다. 시애틀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결국 수비 포지션 문제가 해결되야 하지만 '단지 AL에서만 잠시 주전의 공백을 메울 선수'라는 평가는 꽤나 부정적이다. 주위의 삐딱한 시선을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실력으로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주어진 기회에서 최대한 자기 실력을 발휘해 야구 인생의 반전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 엄지 손가락 골절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리드는 수술이 결정돼 약 8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시애틀은 당분간 추신수의 활약상을 지켜본 뒤 추후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신수가 리드의 공백을 메워주면 그대로 가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트레이드로 또 다른 중견수 영입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이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추신수로선 매 경기 매 타석을 남다른 각오로 임할 필요가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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