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세대교체의 선봉에 선 롯데의 ‘헤비급 타자’ 이대호(24)와 한화의 고졸 신인 좌완특급 유현진(19)이 내친 김에 ‘꿈의 기록’을 향해 달려갈 태세다. 롯데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한 이대호는 현재 홈런과 타점 단독 1위, 타율 2위를 마크하며 22년만에 ‘트리플 크라운’ 재현을 노리고 있다. 이대호는 5일 현대전서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투런 홈런 포함 2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거친 상승세를 이어갔다. 2게임 연속 홈런포로 시즌 15호를 기록, 팀 동료인 호세에 2개 앞서며 홈런 더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타율은 3할3푼2리로 1위 이택근(현대)에 간발의 차이인 6리 뒤져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대호의 최근 상승세가 워낙 강해 타격 1위 등극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5경기서 5할 2푼 9리의 고타율에 3홈런 10타점으로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타점은 51개로 2위 장성호(KIA)에 4개 앞서 있다. 이대호가 ‘타율-홈런-타점 1위’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되면 1984년 삼성의 ‘헐크’ 이만수(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보조코치) 이후 22년만에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대호는 장타율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율 홈런 타점과는 기록의 의미가 떨어진다. 투수 부문에서는 한화 유현진이 ‘돌풍’을 앞세워 투수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할 태세다. 유현진은 현재 다승 공동 1위, 방어율 1위, 탈삼진 1위 등을 마크하고 있다. 다승은 10승(3패)으로 팀 선배 문동환과 공동 1위고 방어율은 2.45로 2위인 두산 이혜천(2.60)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또 탈삼진 역시 114개로 2위인 두산 박명환에 17개차로 앞서 있다. 지난 등판이었던 현대전서 승수 쌓기에 실패하며 주춤하고 있지만 더운 여름을 잘 버티면 트리플 크라운도 불가능한 것만 아니다. 시즌 초반에는 힘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였지만 이제는 완급 조절을 곁들이며 갈수록 기량이 발전하고 있어 대기록 작성의 희망을 품게 한다. 프로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스타’로 탄생한 이대호와 유현진이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꿈의 기록을 달성하며 투타 최고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