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45' 고소에 네티즌도 '사상 논쟁'
OSEN 기자
발행 2006.07.06 19: 45

KBS 1TV 대하드라마 ‘서울 1945’가 역사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네티즌 간의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7월 6일 오후 KBS 정연주 사장, 제작본부장, 제작국장 등 드라마 ‘서울 1945’ 제작 관계자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씨와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3녀 장병혜 씨에 의해 '역사를 왜곡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이 씨와 장 씨는 “드라마가 장택상 수도처장과 이승만 박사의 암묵적 지시에 따라 박창주가 여운형의 암살을 교사한 양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이승만 박사가 미군정으로부터 비호를 받고 선택받은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며 “고인들에 대한 사실을 날조해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일단의 네티즌은 각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시청자들도 알아서 판단할 정도의 능력은 있다” “이런 논리라면 이승만 후손들은 4.19항쟁에서 죽은 유족과 동문들에게 고소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드라마는 드라마고 픽션일 뿐인데 고소까지 할 이유가 있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지상파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다. 드라마만 보고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각 외로 많기 때문에 역사물을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한다” “정통역사가 아니고 창작물일 뿐이라면서 북한, 공산주의와 관계된 사람들을 미화하고 있다”며 드라마를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논쟁이 팽팽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서울 1945’ 제작관계자를 고소한 이 씨와 장 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우세한 상황. ‘서울 1945’는 얼마 전 여운형 암살사건 방영 후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간에 역사 해석을 놓고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 ‘서울 1945’는 이념드라마가 아닌 멜로드라마”며 논란을 일축했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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