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하늘의 협조(?)를 받아 5회만에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6일 잠실 KIA전에서 5회말까지 5-0으로 앞선 뒤 경기장에 내린 비로 강우 콜드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잠실은 하루 종일 찌뿌둥한 날씨였지만 오후 7시 경기 시작만 해도 빗방울은 그다지 쏟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5회말 두산 공격이 끝남과 동시에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절반만 치른채 중단됐다. 넉넉한 점수차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두산으로선 하루에 2승을 거둔 기분이나 다를 바 없었다. 이날 두산은 1회에만 4점을 뽑으며 KIA 선발 한기주를 난타했다. 선두 이종욱이 우전안타 뒤 희생번트, 내야땅볼로 3루까지 진루하면서 두산의 폭죽 같은 타격이 시작됐다. 포수 패스트볼로 이종욱이 선취득점을 올리자 4번 최준석은 잠실에서 가장 깊은 좌중간 펜스 하단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다시 멍석을 깔았고 홍성흔이 중전 적시타로 화답한 것. 후속 강동우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선 손시헌이 좌전안타로 뒤를 이었고, 손시헌의 타구를 KIA 좌익수 손지환이 뒤로 빠뜨리면서 강동우 마저 홈을 밟아 4-0. 경기 전 "시즌 전 기대에 한참 못미친다"며 신인 한기주에게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던 서정환 감독은 즉시 김희걸을 투입, 한기주를 불러들였다. 이날 한기주의 기록은 ⅔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 올 시즌 선발로 나선 14경기 중 최소이닝 투구로 9패(4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3연패의 수렁. 이에 반해 두산 선발 랜들의 투구는 돋보였다. 4회 김종국 장성호 이재주로 이어지는 KIA 상위타선을 모조리 삼진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5이닝 동안 단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이 5회말 최준석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경기가 중단돼 랜들은 시즌 9승(3패)째와 개인 5연승을 한꺼번에 품에 안았다. 6회초 KIA 공격이 시작되기 전인 오후 8시 30분 중단된 경기는 30분이 지난 뒤에도 비가 멈추지 않자 결국 시즌 4번째 강우콜드게임으로 선언되며 막을 내렸다. workhorse@osen.co.kr ■게임노트 ◆…두산은 여름 휴가기간을 맞아 6일 잠실 KIA전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팬서비스를 실시한다. 테마파크 '에버랜드' 자유이용권(경기당 10매), 테마리조트 '스파그린랜드' 자유이용권(경기당 20매), 영화 '얼음왕국 북극곰 여름이야기' 관람권(경기당 20매) 등을 잠실 홈경기마다 입장권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잠실 KIA전에서는 북극곰 캐릭터 시구 행사도 진행한다. ◆…두산은 6일 투수 이대현(24)과 내야수 최주환(18)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김주호(22)와 이호성(20)을 대신 불러올렸다. 김주호는 지난해 7월11일 KIA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지난해 입단한 이호성 역시 이번 첫 1군 등록이다. 역투하고 있는 랜들. /잠실=김영민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