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7)이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행 꿈을 이룬 레딩은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창 끝을 겨눴던 팀으로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서 서쪽으로 64㎞ 떨어진 인구 14만 4000여 명의 작은 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팀 애칭은 더 로열스(The Royals). 지난 시즌 챔피언리그(2부)에서 46경기에서 31승13무2패(승점 106)를 기록한 레딩은 2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90)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에 올라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레딩은 지난 1871년에 창단, 이번이 135년만에 이룬 첫 프리미어리그 승격. 또한 20개 프리미어리그 팀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 됐다. 레딩은 지난 1878년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에 첫 출전한 이후 줄곧 하부리그를 오르내렸다. 1980년대까지 대부분 4부리그에 머물렀다. 1926년 3부리그 우승과 1949년, 1952년 3부리그 준우승이 고작이다. 하지만 지난 90년 신문출판업자인 존 마데스키가 재정난에 처해있던 팀을 인수하면서 기반이 안정되기 시작했고 2002년 3부리그에서 브라이튼에 이어 2위를 차지, 2부리그에 진입했다. 이듬해 4위를 찍어 승격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울버햄튼에 가로막힌 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출신의 스티븐 코펠 감독이 지난 2003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레딩은 홈 경기장으로 2만 4200명 수용의 아담한 마제스키 스타디움을 쓰고 있으며 최근 왓퍼드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나이젤 깁슨을 새 코치로 맞이했다. 승격팀들이 대개 그렇듯 레딩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존 오스터 등 승격에 힘을 보탠 선수들과 재계약을 서두르는 한편 가나 출신의 수비수 존 멘사 등 새 얼굴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유소년 클럽 출신의 유망주들도 속속 합류시키고 있다. 닉 하몬드 이사는 연일 오르내리고 있는 이적 관련 소문에 "선수 개개인에 대해 별도로 설명할 순 없지만 몇몇 선수들에 대해선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보강 작업이 한창임을 시사했다. 지난 시즌에는 99골(32실점)을 몰아넣었을 정도로 공격력이 막강하다. 경기당 2.15골을 넣은 셈이다. 데이브 키슨(22골)과 케빈 도일(19골)은 41골을 합작하는 등 주포로 이름을 날렸다. 르로이 리타도 15골을 뽑는 등 '영 파워'를 과시했다. 설기현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미드필더 스티브 시웰(10골)과 보비 콘베이(7골) 등도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레딩은 오는 14일 디드코트 타운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19일 미들스브러와의 개막전까지 총 9차례 담금질에 나설 계획이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