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7)이 레딩에 입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가운데 울버햄튼의 제즈 목시 회장이 설기현에 관심을 보인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한 팀 더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목시 회장은 7일(한국시간) 영국 'BBC' 인터넷판과 인터뷰에서 설기현의 이적 사실을 시인하면서 "프리미어리그 구단 2개팀으로부터 (설기현에 대한) 협상안을 받았다. 또한 몇몇 독일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시 회장은 "그러나 2개팀 중 레딩이 선수 본인과 우리 팀 모두가 받아들일 만한 조건을 제시해 계약에 합의를 보게 됐다"며 "설기현이 레딩에 가서 잘 되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낮 설기현의 에이전시측은 "아직 (레딩과) 사인하지 않았다. 몇 개 팀과 협상 중이다. 그 중 한 팀과 구체적인 협상 중이지만 밝힐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잉글랜드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막판 의견 조율에 심혈을 기울이는 듯한 인상을 풍겼었다. 레딩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2시 홈페이지를 통해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에 울버햄튼과 설기현에 대한 이적료 합의를 봤다고 전했다. 세부사항 합의 만을 남겨놓은 것으로 사실상 이적에 합의했다는 의미다. 목시 회장은 "레딩과 이적료 합의를 봤으며 물론 설기현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협상이 완료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설기현은 개인적으로나 공식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위해 울버햄튼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울버햄튼의 재정난과 더불어 설기현을 풀어주게 됐음을 간접 시인했다. 그는 "설기현은 인간적으로나 선수로서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2004년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데려올 때 기대했던 강력한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