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6회를 마친 시점에서 이미 투구수는 101개였다. 5-3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6회 마지막 두 타자를 내리 삼진 잡았기에 분위기도 좋았다. 그럼에도 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예상을 깨고'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주력 타선인 2번 체이스 어틀리-3번 바비 아브레우-4번 라이언 하워드를 전부 범타처리했다. 특히 시즌 28홈런의 하워드는 3구 삼진이었다. 세 타자 모두 좌타자였고 앞선 타석에서 박찬호에게 안타를 뽑아냈었다. 뒤집어 보면 그럼에도 박찬호를 7회에도 밀어붙였다는 것은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이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101개를 던지고도 7회 등판을 자청한 박찬호의 투지도 매우 인상적이다. 이전까지 박찬호의 올 시즌 선발 경기당 평균 투구수는 102구였다. 최다 투구수는 121구였다. 결국 박찬호는 6회 이미 평균투구수를 거의 채우고도 7회 18개를 더 소화한 것이다. 아울러 박찬호는 이날 2회까지 5안타 2볼넷으로 3실점했다. 투구수는 58개에 달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7이닝 9피안타 2볼넷 3실점, 투구수 119구였다. 박찬호는 7회에도 92마일 직구를 꽂았다. 6월 중순 이후 박찬호의 체력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됐지만 이 한판으로 불식될 듯 싶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