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일본에서 어떻게 살았나?
OSEN 기자
발행 2006.07.07 15: 40

1994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윤손하는 2000년 드라마 ‘눈꽃’을 마지막으로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윤손하의 일본 활동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가장 큰 장애가 바로 언어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지만 윤손하가 일본에 진출했을 때는 한류의 분위기는 크지 않았다. 윤손하는 7월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일본 활동에 대한 심정을 털어놨다. 6년이라는 기간동안 일본에서 활동했지만 국내에는 윤손하에 대한 소식이 거의 없었던 터라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윤손하가 국내에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일본 활동이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6년 동안 일본에서 드라마를 비롯해 국내에서 잘 하지 않았던 쇼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리고 음반활동도 했는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윤손하는 이렇게 자신이 일본에서 활동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일본에 가서 작은 방에서 살면서 여기저기 부딪쳐가면서 생활했다.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바쁘게 살았고 또 보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하나 윤손하의 활동에 어려움을 주었던 것은 책임감이었다. 윤손하는 자신의 이야기라고 말을 하지만 윤손하를 보는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윤손하의 말 한마디가 한국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신이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고 하면 ‘한국 여성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더라’, 혹은 이상형을 와일드하고 씩씩한 남자라고 하면 ‘한국 여성들은 그런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한다더라’는 편견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때문에 윤손하는 자연스레 자신이 말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윤손하는 특히 일본 내 한류 최고의 드라마인 ‘겨울연가’를 언급하며 “일본에서 ‘겨울연가’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이후 한국드라마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일본에서 한류의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며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와 관심을 몸소 체험한 윤손하에게도 한국드라마 출연이라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MBC 4부작 특집극 ‘그녀의 뇌출혈 스토리’에 출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이 무산됐고 10월 즈음에 다시 드라마 출연을 제의받았지만 10월에는 이미 일본 영화에 출연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윤손하의 국내 복귀는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윤손하는 일본에서 방송활동 뿐 아니라 한국어 교재를 발간하기도 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9월 결혼식을 올린 후에도 일본 활동을 계속할 계획인 윤손하는 방송활동과 함께 일본에 한국을 소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일본에서 한국을 자랑할 게 많다. 물론 배용준의 영향이 훨씬 더 크겠지만 내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안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일본에 한국을 알리고 싶다.” 일본에서 활동한지 6년이 지난 윤손하가 꿈꾸는 일이 바로 이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윤손하는 현재 한류의 분위기에 대해 “한류는 제작년에 붐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황이었는데 지금은 조용해졌다는 평가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 한국 드라마에 익숙해졌고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한 것 같다”며 한류의 분위기가 잦아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늘 한국남자와 결혼해 한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왔다는 윤손하. 그녀는 분명 한국인 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본에서 활동을 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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