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일의 미국행에 대한 3가지 우려
OSEN 기자
발행 2006.07.08 09: 46

“왜, 미국에 가려는지 모르겠다”. LA 에인절스에 전격 입단하는 진흥고 우완투수 정영일(18)의 미국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정영일의 입단 소식을 접한 야구인들은 대체로 “좀 더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많은 돈을 받고 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성공할 때까지는 힘겨운 고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들이 말하는 첫 번째 우려는 성공 가능성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30명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가운데 높은 연봉의 아메리칸 드림을 거둔 선수는 박찬호와 김병현 정도다. 서재응 최희섭 김선우 등은 아직은 진행 중이다. 과연 30명 가운데 몇 명이나 성공했는지 극명하게 알 수 있다. 미국과 중남미의 최고 선수들이 모여 경쟁을 하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다음은 계약금 100만 달러가 큰 돈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모두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 아니라는 점이다. 계약금 가운데 세금을 빼야 되고 기타 부대비용까지 제하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50만 달러 정도다. 차라리 5~6억 원을 받고 국내 구단에 입단하는 게 금전적으로는 오히려 나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국 남자의 영원한 숙제인 군대 문제도 있다. 최근에는 실력만 갖추면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또 상무나 경찰청 같은 팀에서 병역을 마칠 수 있는 등 보완책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미국에 진출한다면 군문제 해결은 어려워진다. 인정을 받아야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국내 복귀도 쉽지않다. 해외 진출 선수에 대해 아직 문호는 열려있지 않다. 그래서 많은 야구인들은 고졸 선수로는 5년만에 미국 진출에 성공한 정영일의 LA 에인절스행에 축하보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물론 정영일 측은 이같은 어려움을 충분히 고민하고 미국행을 결정했을 것이다. 과연 정영일이 주위의 우려를 딛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을까. 이제 남은 것은 정영일의 빅리그 성공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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