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안타를 때리며 분전했으나 리드를 당한 가운데 우천으로 게임이 중단돼 있다. 김병현은 8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3-4로 뒤진 5회초 2사 후 루이스 곤살레스 타석 때 볼카운트 0-2에서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 필드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김병현이지만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2푼5리로 높은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친정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의 밥 멜빈 감독은 이날 타선에 좌타자를 집중 배치하며 김병현 공략에 나섰다. 스위치 타자 3명을 포함해 무려 7명을 좌타석에 세웠다. 4번 코너 잭슨과 9번 투수인 미겔 바티스타만이 우타자였다. 좌타자들을 줄줄이 상대하게 된 김병현은 1회에는 2사후 볼넷과 안타로 1, 2루로 몰렸으나 애리조나 간판 좌타자인 루이스 곤살레스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1회말 공격서 1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2회초에 좌타자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선두타자인 스위치 히터 포수 자니 에스트라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1사 3루서 좌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1-1 동점을 이룬 2사 2루에서 1번 좌타자 제프 더배넌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우월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당했다. 2회말 공격서 김병현이 상대 선발 바티스타의 초구를 때려 깨끗한 중전안타로 동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으나 4회 실책이 빌미가 돼 4점째를 내줬다. 4회 1사후 올랜도 허드슨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김병현은 1루 견제구를 던진 것이 뒤로 빠지면서 허드슨을 3루까지 진루시켰다. 그리고 카운셀의 유격수 땅볼 때 득점을 허용, 또다시 끌려갔다. 5회 2타자를 간단히 범타로 처리하고 곤살레스와 대결할 때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김병현의 투구수는 76개(스트라이크 46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91마일(146km)까지 나왔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