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는 2007년 신인 1차지명 선수인 진흥고 에이스 정영일(18)을 국내에 잔류시키기 위해 마지막 협상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조찬관 스카우트는 9일 아침 “어제(8일) 낮에 정영일의 아버지(정종호 씨)와 한 차례 만났고 이날 밤까지 전화를 주기로 했으나 그쪽에서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KIA는 지난 8일 오후 정종호 씨와 만나 설득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서 KIA는 몸값으로 SK에 입단한 올해 고교 투수 랭킹 1위 김광현(안산공고)의 계약금과 똑같은 5억 원과 옵션 2억 원 등 최대 7억 원을 제시했다. 옵션은 2007년과 2008년 2년동안 각각 1억 원이다. KIA는 당초 정영일 측에게 계약금 4억 원을 제시했으나 마지막 카드를 상향 조정했다. KIA측은 정영일의 미국행으로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 즉 세금문제 성공가능성 군문제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KIA 입단을 권유했다. 그러나 조찬관 스카우트는 “아버지 정 씨가 좀 생각해본 뒤 마음이 바뀌면 저녁에 전화하겠다고 말했는데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영일은 예정대로 9일 오후 5시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 마스터스 호텔에서 LA 에인절스 입단 조인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정영일의 어머니는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 미국에 보내기로 했다. 미국으로 가겠다는 아이의 생각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찬관 스카우트는 “오늘 조인식이 열릴 때까지는 (전화를) 기다려보겠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