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독일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팬들 앞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축구 실력을 뽐냈다. 독일 월드컵에 참가했던 이운재 김남일 송종국 조원희(이상 수원 삼성) 김상식 김영철 김용대 김두현(이상 성남 일화) 등 8명은 지난 8일 서울 올림픽 공원 펜싱경기장에 모여 KBS 특집 '태극전사 최강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태극전사들은 숨겨진 뒷 이야기를 술술 풀었다. 이 중 조원희는 사회자 남희석으로부터 '머리를 길러볼 생각은 없는가'란 질문을 받고 "주위에서 길러보라고 권유하기도 하지만 길러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이 머리를 계속 고수할 것"이라고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피아노를 잘 친다는 질문을 받고 조원희는 자신있게 "중학교 때 체르니 40번까지 쳤다"고 고백했다. 조원희는 지난해에는 기자가 되고 싶다며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남일은 어릴 적 별명을 전격(?) 공개했다. 그라운드에선 '진공 청소기'라는 별명으로 통하는데 실제로는 어떤 별명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김남일은 한참 고민하더니 "눈이 좀 튀어나왔다고 초등학교 때 한무로 불렸다. 코미디언 한무 씨 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운재와 김영철도 같은 질문을 받고는 둘 다 별명이 '곰'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운재는 초등학교 당시 동작이 굼뜨다고 곰으로 불렸다는 일화를 재미나게 설명했다. 또한 대표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했던 김상식과 동료 김두현은 성대모사로 팬들을 휘어잡았다. 먼저 김두현은 신문선 SBS 해설위원의 전매특허인 "아~ 골이에요 골"이라고 목소리를 냈고 분위기를 이어받아 '식사마' 김상식은 "안녕하세요. 최양락이에요"라며 개그맨 최양락을 흉내냈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이날 펼칠 '캐논슛 대결', '1대1 승부차기'에서 김상식을 우승 1순위로 꼽았다. 하지만 '캐논슛 대결'에선 김두현이 시속 105㎞로, '1대1 승부차기'에선 김용대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남 후배들이 김상식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녹화된 내용은 7월 말 전파를 탈 예정이다. iam905@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