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설레임 반, 두려움 반입니다"
OSEN 기자
발행 2006.07.09 13: 3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생각을 하니 설레이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원 소속구단인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합의로 2006~2007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레딩으로 이적하는 설기현(27)이 새로운 도전에 대해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덤덤하게 밝혔다. 설기현은 9일 오후 영국으로 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꿈꿔왔던 프리미어리그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인다"며 "하지만 이젠 모두 우리보다 강한 팀과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무척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이다"라고 밝혔다. 설기현은 "일단 구단과의 합의가 끝난 상태이고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사인 등이 남아있다"며 "영국으로 일단 가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연봉이나 계약 기간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다음달 3일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것 밖에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레딩이 아닌 다른 구단으로 가고 싶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설기현은 "울버햄튼과 2년간의 계약이 더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내가 가고 싶은 구단을 고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한 뒤 "레딩으로 이적이 완료되면 일단 열심히 뛰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내 실력을 모두 보여주면서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전망에 대해 설기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과 맞붙어본 경험이 있는데 모두 울버햄튼보다 경험이나 실력에서 뛰어난 팀들이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중하위권팀은 실력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고 프리미어리그에도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럽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이 좋은 팀으로 가는 것이 좋은지, 하부리그에서 천천히 과정을 밟는 것이 좋은지 조언해 달라는 질문에 설기현은 "일장일단이 있다. 좋은 팀에서 제의가 왔다면 마다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나처럼 명문 구단에서 제의가 오지 않은 선수라면 하부리그에서 천천히 밟아나가는 것도 좋지만 쉽지 않은 길이다. 나도 6년만에 꿈꿔왔던 프리미어리거가 됐다"고 답했다. tankpark@osen.co.kr 인천공항=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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