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9이닝 1실점', 롯데 10회에 '미소'
OSEN 기자
발행 2006.07.09 20: 17

롯데 손민한(31)이 9이닝 역투를 펼치며 롯데의 극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9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한 손민한은 9이닝 동안 홀로 LG 타선을 상대하며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 팀의 2-1승리를 뒷받침했다. 시즌 7승(2패)째로 방어율은 2.97(종전 3.29)까지 낮아졌다. 손민한은 지난달 29일 사직 KIA전 8⅔이닝 투구 뒤 2경기 연속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는 무결점 피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다운 위용을 서서히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손민한은 직구 최고구속 145km의 직구를 앞세워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를 공략했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곁들여 상대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완숙미가 물씬 풍기는 투구였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데 열린 일요일 오후 경기는 1-1로 끝을 알 수 없던 연장 10회에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적시에 나온 안타와 LG 우익수 이대형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행운의 결승점을 올릴 수 있었다. 선두 손인호가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띄우자 박현승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타석에 들어선 박기혁은 LG 3번째 투수 칼라이어로부터 우전안타를 때려내 주자를 3루까지 보내는 데 성공했다. 순간 다급해진 이대형이 타구를 더듬으면서 시간적 공백이 생겼고 대주자 이승화는 이 찰나를 놓치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롯데는 3회초에도 박기혁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LG는 4회말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치열한 투수전을 예고했다. 손민한이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역투를 거듭하는 동안 LG에선 장진용, 신재웅 카라이어가 이어던지며 맞섰다. 그러나 연장 10회 고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롯데가 귀중한 1승을 품에 안으면서 경기는 막을 내렸다. 롯데 마무리 나승현은 10회 등판,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고 15세이브째를 챙겼다. ■게임노트 ◆…이날 잠실에선 LG가 후원하는 'LG 팬닥터' 행사가 열렸다. LG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매우 일요일 홈경기 마다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프로구단 가운데 LG가 최초로 선보이는 행사로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의료진을 파견해 어린이 관중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LG 김영수 사장의 딸인 김은선(29, 서울대 소아과 레지던트) 씨가 의료 서비스 봉사자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LG는 이날 경기에 서울시내 6개 초등학교 야구부 학생 및 학부모 150여명을 초청했다. 이날 초청된 선수들은 소아과 진료를 받은 뒤 일요일 오후의 프로야구 경기도 마음껏 즐겼다. ◆…LG 심수창의 25세 생일을 맞아 팬카페 회원들이 야구장을 찾아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팬들은 나이 숫자 만큼의 초를 케이크에 꽂은 뒤 좋아하는 스타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롯데 강민호가 한 여성팬으로부터 운동화를 선물받았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강민호는 새 운동화를 신고 경기 전 몸을 푼 뒤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고. workhorse@osen.co.kr 롯데 손민한이 9일 잠실 LG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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