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등판 일정이 불규칙하다. 그래서인지 오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지난해 MVP 다운 역투로 롯데의 연장 승리를 뒷받침한 손민한(31)은 승리의 기쁨보다 고된 경기에 따른 피곤함을 토로했다. 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손민한은 9이닝 동안 단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 시즌 7승(2패)째와 방어율 2.97(종전 3.29)을 마크했다. 지난달 29일 사직 KIA전 8⅔이닝 투구 뒤 2경기 연속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는 무결점 피칭을 이은 것이다. 연장 10회 박기혁의 안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 극적인 2-1 승리를 거둔 뒤 손민한은 우선 애로를 토로했다. "요즘 비가 많이 내려서 등판일정이 들쑥날쑥하다. 무엇보다 다음 등판 일자를 몰라서 힘들다"면서 "무조건 집중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러고선 승리의 원동력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10회초 기혁이가 안타를 친 게 승인"이라고 한 뒤 룸메이트의 남모를 고민에도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강)민호가 요즘 홀로 포수를 보느라 고생이 너무 많다. 선배로서 너무 고맙다"며 "며칠 전 설사로 고생하는 것을 봤는데 후배가 팀을 이끈다고 생각하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슬라이더와 직구 위주로 던졌다는 그는 "오늘 경기는 점수가 많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최대한 실점을 억제하려 했다"며 "내 스타일이 그렇듯 수비수들 도움으로 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workhorse@osen.co.kr 손민한(오른쪽)이 경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