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현대전 8연패에서 탈출하고 30승 고지를 밟았다. 이용규는 짜릿한 끝내기 2루타를 터트렸다. KIA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빛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연장전 끝에 8-7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현대전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KIA는 30승3무34패를 기록, 5위로 올라섰고 현대는 37승1무30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의 히어로는 이용규. KIA는 7-7로 팽팽한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원섭이 우전안타로 출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김종국의 1루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는 이용규는 볼카운트 0-2에서 현대 소방수 박준수의 3구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날리고 2루까지 진루,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박준수는 시즌 4패째를 당했다. 경기 내내 쫓고 쫓기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회초 현대가 서튼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자 KIA는 1회말 공격에서 유격수실책으로 만든 2사2루에서 홍세완이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 현대가 전준호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한 점을 앞서가자 KIA는 3회말 1사1,2루에서 이현곤의 우중간 2루타로 두 점을 뽑아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현대는 4회초 1사2,3루에서 서한규의 스퀴즈번트로 동점을 만들고 정성훈이 우월 투런아치를 그려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도 밀리지 않고 다시 힘을 냈다. 5회말 반격에서 2사후 이현곤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김민철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이어진 1,2루에서 김상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서는 이현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KIA는 6회부터 윤석민을 올려 3이닝동안 현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9회초 소방수 장문석이 출격 경기를 매조지하는 듯했으나 파고가 일었다. 현대는 장문석을 상대로 김동수 강병식(2루타) 전준호 이택근이 안타를 터트려 2득점, 동점을 만들었다. 장문석은 이어 1사 만루위기까지 몰렸으나 가까스로 막았고 이후 10회초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도 기록했다. ■게임노트 ◆…경기 후 김재박 현대 감독은 “동점까지 만들고 연장까지 갔는데 아쉬운 승부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정환 KIA 감독은 “타선의 집중력이 오늘 경기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현대 전준호가 이색 기록을 세웠다. 1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고 거의 2년만에 홈런을 터트렸다. 전준호는 1-1이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1호이자 지난 2004년 8월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681일만에 느껴보는 손맛이었다. 이에 앞서 전준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시즌 10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전준호는 "홈런은 많으면 1년에 한두 개 친다. 그전부터 홈런을 치면 쑥스러웠다"며 "16년동안 야구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큰 기쁨이다. 매년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한 것은 나에게는 큰 기록이다.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이용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