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승부수를 던지는 것인가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KIA가 '전면 성형 수술'에 가까울 정도로 마운드를 개편했다. 아울러 새로운 용병타자도 가세하는 등 재도약을 향해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했다.
팀에 가장 반가운 대목은 한 달 넘게 잠수를 탔던 우완투수 김진우가 돌아온 것.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던 김진우는 완벽하게 조정을 마치고 1군에 등록했다. 이번주 중 중간계투로 한 차례 등판한 뒤 13~15일 가운데 하루를 골라 등판할 예정이다.
또 마무리로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던 장문석이 선발투수로 보직 변경했다. 롱미들맨 윤석민이 장문석의 바통을 받았다. 장문석은 이번주 중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IA의 선발진은 그레이싱어 김진우 장문석 전병두 체제로 돌아간다. 윤석민의 빈 자리는 박정태와 이상화가 메운다.
서정환 감독은 “김진우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후반기 4강 입성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문석은 LG시절 경험이 풍부해 선발투수로는 큰 문제는 없다. 시즌 9패를 당하고 있는 그레이싱어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측면이 크다. 패기의 전병두까지 더해지만 선발진은 다른 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타선에서는 새로운 용병 스캇 시볼이 가세한다. KIA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알려진 스캇이 중심 타선에서 시원한 한 방씩 터트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스캇은 시즌 내내 타격 부진에 허덕이는 KIA 공격의 키를 쥐고 있다. 2군에서 조정 중인 이종범도 실전을 거쳐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KIA가 대대적인 개편을 한 이유는 더 이상 밀리면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KIA는 4위 두산에 4경기차로 뒤진 5위에 랭크돼 있다.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는 4강팀 가운데 한 팀을 끌어내려야 한다. 적어도 전반기 5할 승률을 해놓아야 후반기 공세를 노릴 수 있다.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새로운 임무, 새로운 얼굴,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재출발하는 KIA호가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기류를 타게 될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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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전환한 장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