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왕국' SK, 2군 리그서도 '펄펄'
OSEN 기자
발행 2006.07.11 14: 37

SK 와이번스는 '포수 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이 포수 출신인 것을 비롯해 그의 애제자인 '특급 포수' 박경완(34)으로 이어지는 계보로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창단후 포수 부문 특급 기대주들을 잇달아 스카우트해 키우고 있는 곳이 SK다. 2001년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눈독을 들였던 정상호(24.상무)와 인천고 출신으로 올해 신인인 이재원(19)이 그 주인공들이다. 둘은 올 시즌 2군리그에서 펄펄 날며 SK의 포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2001년 4억 5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정상호는 주전 포수인 박경완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다 2005년 군팀 상무에 입대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SK로 복귀하는 정상호는 현재 2군 북부리그에서 3할1푼5리의 고타율에 홈런 11개(3위), 타점 37개(4위)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최강 상무의 든든한 안방마님 노릇을 해내고 있다. 강한 어깨 등 뛰어난 자질에 비해 마음이 여리다는 평을 들었던 정상호였지만 군입대 후 '강한 남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시즌 팀으로 복귀하면 박경완이 FA 계약으로 남아 있게 된다 해도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 정상호와 함께 SK 안방을 책임질 기대주인 이재원도 만만치 않은 방망이 솜씨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SK의 1차 지명 신인으로 계약금 2억 5000만 원을 받고 프로에 발을 들여놓은 이재원은 현재 2군에서 착실하게 '포수 수업'을 쌓고 있다. 현재 2군리그서 타율 2할8푼9리에 홈런 7개(공동6위), 타점 20개로 고졸 신인답지 않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프로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타자에 포수로서 비록 2군 무대이지만 현재까지 실력은 훌륭하다는 평이다. 더욱이 이재원은 근성도 갖추고 있어 3,4년 후 SK의 중심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이재원 스스로도 한화 신인 투수 유현진(동산고졸)을 제치고 자신을 1차지명으로 택한 SK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SK 구단에 따르면 이재원은 유현진이 올 시즌 '괴물신인 투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에 의기소침하지 않고 "머지 않은 시기에 현진이 만큼 해내겠다"며 승부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SK 구단이 '왼손 투수 못지 않게 포수 자원도 중요하다'는 평가로 자신을 선택한 것에 보답하겠다는 결의가 대단하다고 한다. SK는 이들이 하루 빨리 2군 무대를 벗어나 1군에서도 펄펄 날아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sun@osen.co.kr 정상호(왼쪽)와 이재원=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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