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 미사일도 방비를 든든히 해야", 노무라
OSEN 기자
발행 2006.07.11 18: 19

일본 프로야구계의 명장 노무라 라쿠텐 감독이 최근 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일본의 모습과 비교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일본 에 보도에 따르면 노무라 감독은 지난 10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가타야마 중의원이 주재한 파티에서 연설하면서 올 시즌 10연패까지 당하는 등 부진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언급하며 “팀이 강하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역시 승부는 무섭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와타나베 요미우리 신문 그룹 회장도 참석해 노무라 감독은 자이언츠의 연패를 위로하는 뜻에서 이 말을 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이 더 의미심장하다. 노무라 감독에 앞서 와타나베 회장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와 관련해 강연하자 노무라 감독이 이를 인용,“방비를 든든히 하는 것은 야구나 미사일이나 같다”고 말한 것이다. 일본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노무라 감독이 북한 미사일과 야구를 연결지어 발언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 등 우익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공격론이 급격히 일고 있다. 노무라 감독이 언급한 ‘방비’도 결국은 극우파들의 주장에 뿌리가 닿아 있다. 일본이 비록 국력이 강하다지만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있으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처럼 언제든지 패배할 수 있다는 논리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모습이 자칫 북한을 상대하는 일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다. 북한 미사일 사태를 바라보는 일본 지도층의 사고를 잘 드러낸 단면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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