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던 네덜란드 출신의 레오 벤하커(64)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폴란드축구협회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pzpn.pl)를 통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폴란드를 16강에 올려놓는데 실패한 파웰 제너스 감독의 후임으로 벤하커 감독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폴란드축구협회는 다른 나라 선수들을 귀화시킨 적은 있었지만 대표팀 감독만큼은 '자국주의'를 우선하며 계속 폴란드 출신 지도자만을 고수했으나 벤하커 감독을 임명함으로써 이러한 원칙마저 깨졌다. 폴란드축구협회의 미칼 리스트키비츠 회장은 "벤하커 감독처럼 존경받고 성공적인 지도자를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벤하커 감독은 앞으로 폴란드 축구를 새롭게 바꿀 것이고 사상 처음으로 유럽선수권 본선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폴란드는 지난 1938년 대회에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뒤 74년 3위, 78년 8강, 86년 16강의 성적을 올렸고 2002년, 2006년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아직 유럽선수권 본선에는 나서 보지 못했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 레알 사라고사(이상 스페인), 아약스 암스테르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상 네덜란드) 등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는 벤하커 감독은 "폴란드 축구는 매우 긴 역사를 갖고 있고 몇몇 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냈지만 아직까지 유로 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며 "내게 있어서 유로 2008 본선에 오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