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2위팀 현대 유니콘스가 8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베스트 10’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현대가 96년 창단 이후 ‘베스트 10’을 배출하지 못한 경우는 지난 200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정성훈의 탈락이 원인. 정성훈은 2003년부터 3년 연속 베스트 10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3루수 부문에서 7만 5492표를 얻어 한화 이범호(14만 4879표)에 비해 거의 배에 가까운 차로 2위에 그쳤다. 현대는 지난 96년과 99년에는 각각 5명씩 최다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성훈을 비롯해 2위 득표자만 3명(포수 김동수, 지명타자 서튼)에 그쳤다. 김동수는 LG 조인성에 밀렸고 서튼은 마해영에게 1위를 내주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득표 순위에서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현대는 올해 세대 교체에 완전히 성공, 페넌트레이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새 얼굴들을 앞세워 프로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새롭고 신선한 바람이 득표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올스타 팬투표는 전통적으로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유리하다. 팬투표 성향을 보면 성적 보다는 좋아하는 선수로 몰린다. 현대가 5명씩의 ‘베스트 10’을 배출했을 때는 정민태 박재홍 등 스타들이 즐비했다. 올해 현대의 'NO 베스트 10'는 또다른 간판스타를 키우라는 숙제를 안겨준 셈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