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수건’ 하나로 무협물의 새 장을 연 ‘때밀이 넘버쓰리’를 기억하는가. ‘때밀이 넘버쓰리’를 통해 안방극장의 배꼽을 쓸어 모은 이정섭 PD가 ‘돌대가리 2차 방정식’(김루리 극본)으로 시청자들을 다시 찾는다. 그는 ‘돌대가리 2차 방정식’을 통해 배꼽 빠지는 웃음뿐만 아니라 눈물 쏙 빠지는 감동도 제공한다.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돌대가리 2차 방정식’ 시사회에서 이 PD를 만났다. ‘돌대가리 2차 방정식’은 ‘때밀이 넘버쓰리’ ‘돌대가리 방정식’에 이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돌대가리 방정식’의 시리즈물이다. “솔직히 시사회를 갖고 싶지 않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데뷔작 ‘때밀이 넘버쓰리’ 때보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때밀이 넘버쓰리’가 워낙 반응이 좋았던 탓에 후속 작품에 대한 부담감은 짐작하고도 남지만 특별히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 ‘돌대가리 2차 방정식’이 전작에 비해 ‘전과 다를 게 없다’ ‘새로운 게 없다’는 평가를 듣게 될까 걱정이 많이 된다”며 조심스레 속내를 털어놨다. 새것에 대한 갈망이, 실험정신이 투철한 이 PD의 머릿속을 꽤나 괴롭힌 듯했다. 연기자들은 연출가의 뛰어난 역량과 결과물에 입을 모아 칭찬했지만 이 PD의 연출은 본방 때까지 진행 중이다. 그는 특수영상과 음향효과 등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며 작품에 대한 이러저러한 반응에 열심히 귀 기울였다. ‘돌대가리 2차 방정식’은 표면적으론 주인공과 귀신의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지만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커다란 줄기는 휴머니즘이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아버지와 자식 간의 이야기에 눈을 돌렸다. 이에 대해 이 PD는 “사실 제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못했거든요. 아버지와 자식 간의 이야기를 계속 해왔던 것도 어쩌면 동경 같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7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자주 놀아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해요. 그런 복합적인 마음들이 작품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품은 이 PD의 개인적인 감상에 머물지 않는다.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그 가운데 휴머니즘이 있고 휴머니즘의 힘은 슈퍼맨이 아닌 한 ‘돌대가리’에 의해 발휘된다는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다. ‘돌대가리 2차 방정식’은 어린 아들을 혼자 남겨두고 저승에 가지 못하는 귀신(박철민)과 우연한 사고로 귀신을 볼 수 있게 된 석두(정은표)가 만나 펼치지는 휴먼코미디로 15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KBS 2TV 드라마시티 '돌대가리 2차 방정식' 시사회에서 이정섭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