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라치가 어머니와 누이를 모욕했다. 머리로 가슴을 받은 것에 대해 사과하지만 후회는 않는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4)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33)가 어머니와 누이를 모욕하는 심한 말을 하는데 격분해 가슴을 머리로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지단은 13일 프랑스 방송 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셔츠를 잡아당긴 마테라치에게 '셔츠를 원한다면 경기가 끝나고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마테라치가 나의 어머니와 누이에 대한 거친 말로 응수했다"며 "나는 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는데 마테라치가 말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단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고 세계 20억 시청자와 수많은 어린이들이 그 장면을 지켜봤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사과의 말을 분명히 전하고 싶다"며 "그러나 후회한다면 마테라치가 옳았다고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에 내가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지단은 "마테라치의 입술을 통해 무슨 말을 했는지 읽을 수 있다면 내가 진실을 이야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잘못된 행동으로 벌을 받았지만 대응을 한 사람이 늘 벌을 받고 분노를 유발한 사람은 벌을 받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밝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진상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을 모욕하는 말을 하긴 했지만 인종차별이나 종교 및 정치적 발언이나 지단의 가족과 관련된 욕은 하지 않았다"며 "지단은 항상 나의 영웅이었으며 그에게 크게 감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