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선수들 무기력에 감정 '폭발'
OSEN 기자
발행 2006.07.13 09: 18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48) 감독의 감정이 폭발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12일 삿포로돔 요코하마전에서 1-2로 패해 시즌 3번째 8연패를 당했다. 최하위 요코하마에 1.5경기차로 쫓겨 꼴찌 추락 위기까지 몰렸다. 경기 후 하라 감독은 그동안의 인내심을 던져버리고“선수들이 전혀 싸울 자세가 안돼 있다”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하라 감독은 “내 야구 인생에서 이토록 분하고 굴욕적인 시즌은 없었다. 선수들이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거인은 위대한 선배들이 만들어온 꿈의 팀이다. 선수들이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근성을 강조했다. 12일 경기 내용을 보면 화가 날 법도 하다. 5회말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선 11년차 시미즈가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에 앞서 3회 1사1,3루에서는 야노와 가메이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 1사1,2루에서는 다카하시와 아리아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잇따라 침묵했다. 요미우리는 무라타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47패째를 당했다.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감독의 황태자였다. 일찌감치 요미우리 차기 감독으로 낙점받아 2002~2003년 첫 번째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해 말 두 번째로 감독에 취임했다. 당시 하라 감독은 “거인의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싸우자”고 요미우리의 혼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지금 요미우리는 이기려는 의욕도, 싸우려는 근성도 없는 그야말로 동네야구를 하고 있다. 이승엽만이 제몫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라 감독은 연패를 거듭하면서도 선수들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 감정을 폭발시키며 ‘전투적인 자세’를 강조한 것을 보면 현재 요미우리 선수들의 정신 자세가 어떤지 짐작이 된다. 한편 하라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묘한 움직임이 있다. 은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이 하라 감독을 긴급 호출해 면담을 갖는다고 13일자 조간에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내년에도 하라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맡는다”는 와타나베 회장의 말을 전하면서도 “최근 부진 타개책을 놓고 논의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즌 도중 감독을 부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태”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예의주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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